삼성 16조·SK 5조 자사주 소각… '기업 밸류업' 가속

김남이 기자, 김도균 기자
2026.03.11 04:04

상법 개정 맞춰 주주가치 제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과 SK가 상법개정 취지를 반영한 적극적인 기업 '밸류업'(value-up)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20조원 넘는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10일 공개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기준 보유 중인 자사주 1억543만주 가운데 8700만주를 올해 상반기에 소각할 계획이다. 이날 종가(18만7900원) 기준 16조원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4년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뒤 2025년 2월 1차로 매입한 3조원어치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SK㈜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유한 자사주 1798만2486주 가운데 1469만4388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일은 내년 1월4일이다. 임직원 보상활용 목적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날 종가기준 소각규모는 약 5조1500억원이다.

SK㈜ 관계자는 "상법개정을 통해 특정 목적 취득 자사주 소각이 이사회 결의로 가능해진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라는 취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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