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ESS 첫 수주 성공한 효성중공업…"K전력기기 위상 높일 것"

김도균 기자
2026.03.12 09:58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1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CEO 등 대표단과 만난 모습./사진제공=효성

효성중공업이 호주 퀸즐랜드주 탕캄(Tangkam) 지역에 1425억원 규모의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장치(BESS)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간다.

이번 계약은 효성중공업이 호주 시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하는 첫 사례로 2027년말 상업 운전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날씨에 크게 좌우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안정화 설비가 필수적이다.

효성중공업의 이번 ESS 구축은 호주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효성중공업은 자체 배터리 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터리 제어부터 전력기기 연동까지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 제어 기술을 선보인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호주 주요 유틸리티사 경영진과 에너지정책 관련 정부 고위층들을 만나는 등 현지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오면서 쌓은 네트워크가 이번 계약을 이끌어내는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주미 호주 대사) 등 정·재계 리더들과 만나 호주의 에너지 인프라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1월에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CEO 등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효성중공업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역량을 비롯해 초고압변압기·차단기 등에서 쌓아온 높은 신뢰와 ESS·스태콤 등 미래 핵심기술을 결합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K전력기기 위상을 높여 수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미국에서 창사 이래 최대인 7870억원 규모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핀란드에서는 290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