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최주선 사장 "하반기 내 분기 흑자 전환, '특허 경영' 강화"

김지현 기자
2026.03.18 11:54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56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하반기 내 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대표이사)이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56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큰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삼성SDI는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최 사장은 "글로벌 친환경 정책 약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요 고객사들의 판매 부진 등으로 가동률이 급격히 하락했다"면서도 "이런 어려움 속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다수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분야 등 전방 산업의 확대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예상했다. 특히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시장 선도를 약속했다.

이날 최 사장은 리튬인산철(LFP) 및 미드니켈 제품 준비, 초고출력∙초경량 소형배터리 개발, 반도체 패키징 소재 및 올레드 소재 개발 집중 등 사업별 주요 추진 전략을 소개하며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및 ESS뿐만 아니라 로봇용 등 수주 다양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차세대 핵심 기술과 관련해 "전고체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면서 휴머노이드, 전기차 등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나트륨 배터리는 먼저 UPS(무정전전원장치)용 적용을 검토하고 있고, 리튬메탈 배터리도 선제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형, 전고체 등 핵심 배터리 기술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특허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최근 정부의 상법 개정안과 관련한 자사주 소각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도 "검토 단계로 일정이나 규모, 거래 상대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다른 관계사 지분 매각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기회가 되면 검토할 수 있다"고 가능서을 열어뒀다.

지난해 삼성SDI는 3년 무배당을 공시했다. 최 사장은 "사업 수익성이 높아지고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면 배당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집중해 주주가치 제고에 혼신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또 "대표 부임 이후 현장에서 느낀 현실은 냉혹한 생존 게임과 같았다"며 "이 치열한 싸움에서 우리가 이겨내기 위한 결론은 결국 기술"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사외이사 윤종원·사내이사 오재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이미경·유승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윤종원)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 가운데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안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조문을 일부 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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