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제13기 정기 주총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경영권 분쟁 우려와 관련해 우호 지분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지분 경쟁으로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대표는 "주주 구성상 최대주주와 다른 주주 간 지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업무적으로 연관된 그룹과 회사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 지분을 합치면 과반을 넘는 만큼 경영권 위협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진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0.56%다. 2대 주주인 호반그룹(18.78%)과의 격차는 1.78%포인트(p)에 불과하다. 다만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산업은행(10.58%)과 델타항공(14.9%)을 포함하면 총 46.04%로 확대된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는 국민연금 지분(5.44%)을 더하더라도 지분 격차는 21.82%포인트(p)로 벌어진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회 규모 정상화 △전자주주총회 도입 △독립이사 명칭 변경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최대주주 의결권 제한 강화 △전자투표 도입 시 감사위원 선임 결의요건 완화 △홈페이지 주소 등 단순 개선·시행일 등 안건이 논의됐다.
여기에 조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채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감사위원인 사외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