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역 특화 신차 대거 출시…자율주행 도입도 본격화

유선일 기자, 임찬영 기자
2026.03.26 16:20

(종합)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북미·유럽·중국·인도 등에서 각 지역에 특화한 신차를 대거 출시한다. 특히 올해 출시하는 제네시스의 G90 개조 모델에 레벨2+(부분자동화)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사장)는 2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각 지역의 환경, 라이프스타일, 고객 니즈(요구)를 반영한 현지 특화제품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북미 시장에서 2030년까지 신차 총 36종을 공개한다. 대표적으로 올해 투싼, 엘란트라를 출시하고 2027년부터 주행거리가 600마일 이상인 EREV(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를 선보인다. 유럽의 경우 다음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아이오닉3 공개를 시작으로 향후 18개월 동안 총 5종의 신규 모델을 출시한다.

중국에서는 'In China, For China, To Global(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 전략 아래 향후 5년간 총 20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인도에서도 내년 초에 최초로 현지 설계·개발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를 공개한다. 향후 10년간 총 26개 신모델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자율주행 사업 로드맵도 공개했다. 올해 출시하는 G90 개조 모델에 레벨2+ 기술을 적용해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도 일정 시간 경고음 없이 안전하게 자율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내년에는 차세대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플랫폼 차종에도 레벨2+ 기술을 탑재한다. 2028년에는 제네시스의 대형 SUV에 레벨2++ 기술을 적용해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유지한 현대차 자율주행개발센터장(전무)은 "차세대 SDV 플랫폼이 적용되는 모델에는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기본화할 것"이라며 "제네시스 등 고급 라인업에는 도심 자율주행까지 지원하는 고도화된 기술을 탑재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진칼·HMM 등도 각각 정기주총을 열고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류경표 한진칼 대표(부회장)는 이날 주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인사말을 대독해 "올해는 항공 부문 계열사 통합이 현실화하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선포한 뒤 "한진그룹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기점으로 계열 구조 재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영권 분쟁 우려와 관련해 우호 지분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지분 경쟁으로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주총에서도 조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채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감사위원인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HMM은 주총에서 글로벌 톱티어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2030 중장기전략'을 재확인했다. 최원혁 HMM 대표(사장)는 "2030년까지 컨테이너 155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벌크 1275만DWT(재화중량톤수)를 확보하고 친환경과 통합물류, 디지털라이제이션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제13기 정기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임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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