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美데이터센터에 6271억 규모 발전설비 공급..역대 최대

박한나 기자
2026.04.22 11:38
HD현대중공업의 육상 발전용 힘센엔진(HiMSEN).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전력 발전용 설비를 앞세워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첫발을 내딛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인 'Aperion Energy Group(AEG)'과 20MW(메가와트)급 힘센엔진(HiMSEN) 기반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684MW이며, 금액으로는 6271억원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이 체결한 발전용 엔진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20MW급 발전용 힘센엔진은 대용량 중속 엔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 효율과 신뢰성을 갖춘 제품이다. 고출력·고효율은 물론 빠른 기동성과 안정적인 부하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24시간 무중단 운전이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계약 물량은 안정적인 대용량 전력 공급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과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2월 발표한 'Electricity 2026'에 따르면 미국의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약 절반이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힘센엔진 라인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와 산업 전력, 비상 및 보조 전원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엔진 기술력과 구축·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 대표는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발전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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