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트남서 'AI 풀스택' 수출..핵심 인프라 구축 협력

김지현 기자
2026.04.24 09:53
최태원 SK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SK

SK가 베트남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SK는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응에안성 정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응오 반 뚜언 베트남 재무부 장관이 참석했다. SK 측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자리했다. 베트남에서는 응우옌 칵 탄 응에안성 당서기장, 보 쫑 하이 응에안성 인민위원장, 부 꾸옥 후이 국가혁신센터(NIC)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응에안성 정부와 함께 AI 데이터센터(DC) 구축 및 연계 인프라 사업 공동 모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응에안성은 베트남 중북부 핵심 거점으로 항만·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조업·에너지·첨단산업 육성이 활발한 지역이다.

SK이노베이션은 '뀐랍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와 연계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전용 발전원 구축 등 에너지 솔루션 차원의 협력 기회를 폭넓게 타진한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AI DC 개발·구축·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글로벌 수요 확보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사 PV 파워, 현지 기업인 나수(NASU)와 함께 응에안성의 뀐랍 LNG 발전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1500㎿(메가와트)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함께 조성하는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다. 내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NIC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에너지 인프라 개발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제도 기반 마련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NIC는 2019년 설립된 베트남 정부 산하 기관으로 AI·반도체·투자유치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에너지 역량을 결합한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의 첫 해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게 SK측 설명이다.

SK는 AWS(아마존웹서비스)와 함께 내년 준공을 목표로 100㎿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추진 중이다. 오픈AI와도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을 논의해왔다.

최 회장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AI는 베트남의 지속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는 에너지부터 반도체, AI 모델 및 응용서비스까지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AI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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