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18곳이 26일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 삼성은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GSAT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제일기획 △삼성글로벌리서치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총 18개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지난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상반기 공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날부터 이틀간 GSAT를 실시했다. 다음 달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GSAT는 창의적 사고와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평가다. 삼성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원자는 독립된 공간에서 PC를 통해 시험에 응시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과 디자인 직군은 GSAT 대신 각각 △SW 역량 테스트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약 70년간 이를 유지해왔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긴 기간이다. 삼성은 해마다 상·하반기 정기 공채를 통해 취업 기회가 줄어든 청년들에게 예측 가능한 채용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 명 채용 계획을 밝히며 미래 성장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의 채용 제도는 '인재제일'과 '기술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발전해왔다.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에서 학력 제한을 폐지하는 등 관행적 차별을 없애는 제도 개선을 이어왔다.
삼성은 "직급 통폐합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하고,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와 평가제도 개선 등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더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