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통관 차질 우려가 해소되면서 현지 공장의 가동이 정상화된 영향이다. 미국 정책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적 수익 개선과 기초소재 사업의 구조 개선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8820억원과 영업이익 92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205.5%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2조1109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하며 2분기 연속 2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실적 개선은 미국 정책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적인 수익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발생한 미국향 셀 통관 지연 이슈가 연말부터 완전히 해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의 공정 진행이 가속화되며 모듈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동남아 우회 수출 물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등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 조성되며 모듈 판매가격도 상승했다.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에 따른 공급망 재편 수혜도 더해지며 미국 시장 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산 태양광 제품에 대해 103~249%에 달하는 고율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수입 장벽을 강화하면서 현지 제조 역량을 갖춘 큐셀의 모듈 가치와 판매량이 함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PC 프로젝트 수행 물량 증가와 함께 개발자산 매각까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동남아 4개국 관세 부과에 이어 또 다른 우회 생산 지역인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최종 판정이 연내 예정돼 있다.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이 강화되면서 큐셀 제품의 미국 현지 프리미엄도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3401억원과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3년 3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흑자전환했다. 중동 지역 이슈에 따른 주요 제품의 수급 변화와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이 일부 반영됐다. 비수익 사업 정리와 생산 라인 합리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 역시 실적개선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폴리염화비닐(PVC) 해외 사업은 1분기 흑자전환했다. 가성소다 사업은 전력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와이어 앤 케이블(W&C) 사업 또한 초고압 케이블 소재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케미칼 부문은 2분기에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에도 완만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에틸렌 등 주요 원료를 적시에 조달해 가동률을 높이면서 국내 고객사에 대한 공급 안정성을 유지할 예정이다. 초고압 케이블 소재 사업 확대와 공장 운영 최적화, 주요 원료 선제 확보, 구조적 체질 개선 등을 지속해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85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태양광 소재 사업은 원가 구조 개선과 미국 시장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보였다. 경량복합소재 사업은 해외 수출 물량 증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는 "카터스빌 공장 셀 라인이 3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견조한 수익 창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케미칼 부문 역시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에도 주요 원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구조적 체질 개선을 지속해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