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외화 교환사채(EB) 잔여 물량을 조기 상환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취득 대상 사채의 권면 금액(액면가)은 약 1327억원이다. 다음달 28일 취득 금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조기 상환은 SK하이닉스의 '클린업 콜(Clean-up Call)' 권리 행사에 따른 것이다. 이는 미상환 사채 잔액이 발행 총액의 10% 미만으로 줄어들 경우 발행사가 만기 전에 사채를 조기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이번 취득 규모는 전체 발행금액(2조2377억원)의 약 5.9% 수준이다.
투자자는 보유 사채를 주식으로 교환하거나 현금 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날 SK하이닉스 종가가 130만원으로 교환가액(10만8811원)을 크게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 교환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주식 교환 시에는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된 주식이 지급되며,추가적인 자금 유출은 발생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주식 전환에 따른 유통 물량 증가를 우려하지만 이미 전체 발행 물량의 90% 이상이 전환된 상태여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기 상환으로 SK하이닉스는 약 1327억원 규모의 부채 감소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