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저수익 제품 외주로 전환…HVAC 등 신산업 강화

삼성전자가 수익성이 낮은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로 전환하는 등 가전 사업 재편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222,000원 ▼2,500 -1.11%)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DA사업부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이번 계획에는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등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주요 해외 생산거점 역할을 해온 말레이시아 공장도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더해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의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수익 기반의 성장형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HVAC(냉난방공조)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중앙공조 분야는 연평균 9%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하 관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글로벌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HVAC 거래선을 유럽과 북미, 아시아권으로 확대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냉각 역량 강화를 위한 액체냉각솔루션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AI 홈 솔루션인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B2B 특화 라인업과 함께 전담 인력 확충에도 나선다. 아울러 가전 구독 서비스의 국내 판매를 확대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김철기 DA사업부장은 "올해가 가전 사업 구조 혁신에 나설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선택과 집중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실행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하는 사업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