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첫 분기 매출 3조 돌파…AI·전장 수요 확대로 수익성 '쑥'

김남이 기자
2026.04.30 12:17

1분기 영업이익 2806억원, 전년 대비 40% 증가...고부가 ·고성능 부품 중심으로 공급 확대

FCBGA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가 AI(인공지능) 서버와 전장용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첫 분기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고부가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를 중심으로 수익성도 크게 뛰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091억원, 영업이익 280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퇴직급여 714억원) 반영에도 크게 늘었다.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고부가 제품 수요를 기반으로 AI 서버·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용 MLCC, AI 가속기·서버용 FCBGA 공급을 확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6% 증가한 1조4085억원을 기록했다. AI 서버·파워·네트워크 등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전장화 확산으로 자동차용 MLCC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2분기에도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하이엔드 제품 수요 강세, ADAS 적용 확대 등에 힘입어 산업용과 전장용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소형·초고용량 등 최선단 MLCC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전장용 고용량·고압 제품 진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725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5% 증가했다.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AI 가속기·서버 CPU(중앙처리장치)·네트워크용 고부가 기판 공급 확대와 전장용 기판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에도 AI·서버·네트워크용 FCBGA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고다층·대면적·임베디드 등 차세대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빅테크향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용 신제품 공급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1조756억원으로 5% 증가했다. 2억 화소 카메라와 슬림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 모듈 양산 확대와 함께 전장용 카메라 공급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AI 투자와 자율주행 확대로 산업·전장용 부품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최선단 MLCC와 차세대 FCBGA를 적기에 공급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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