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산 이전, 노사 전격 합의…"사회적 대의 동참 결단"

유선일 기자
2026.04.30 14:39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HMM 본사 부산 이전 노사 합의 발표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4.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본사 부산 이전을 두고 총파업까지 거론됐던 HMM이 노사 갈등 봉합에 성공했다. 회사는 다음 달 정관 변경을 거쳐 본사 이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HMM 노사는 3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노-사 공동 합의서 서명식'을 열고 본사의 부산 이전에 합의했다. 회사 측은 국가 균형 발전, 지방분권 강화 등 사회적 대의에 동참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7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HMM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부산 이전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노조가 부산 이전에 강하게 반발하며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HMM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차례 본사 이전 관련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근에는 HMM 육상노동조합이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는 한편, 최원혁 HMM 대표이사를 고소하고 파업까지 예고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HMM 노사는 수차례 대화 끝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HMM 관계자는 "현재 중동전쟁으로 글로벌 물류 상황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사 간 이견으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외 물류 마비,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노사 합의를 기반으로 HMM은 다음 달 8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바꾸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한다. 이후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는 대표이사 집무실 등을 우선적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후 노사가 회사의 이익과 시너지 창출 등을 고려해 세부 방식에 대한 교섭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부산 경제 발전을 위해 북항 내 랜드마크급 사옥 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HMM 관계자는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와 국적선사로서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고, 회사의 경쟁력 제고 등을 조화롭게 이뤄내기 위해 노사 합의가 이뤄졌다"며 "경영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안정된 분위기 속에 중동 사태 등 현안 대처에 집중하고,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합의는 동남권 해양수도권 육성에 상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해수부는 앞으로 HMM 부산 이전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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