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의 12% 지속 지급" 41조 준대도 싫다는 삼전 노조...왜

김남이 기자, 박종진 기자, 최지은 기자
2026.05.14 05:30

[절체절명의 순간, 자멸 선택한 삼성 노조] (下)

삼성 노조, '영업이익 12%' 40조 성과급도 거절…이유 뭐길래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시 '중노위 검토안'/그래픽=윤선정

삼성전자 노사의 사후조정에서 '영업이익의 12%'를 반도체(DS) 부문에 특별포상으로 지속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OPI(초과이익성과급)의 상한제가 유지되는 점과 특별포상에 매출·영업이익 1위라는 조건이 붙은 것 등이 교섭 결렬로 이어졌다.

13일 삼성전자가 임직원에게 안내한 '중노위 검토안'에 따르면 중노위는 '특별보상'의 적용기간을 '2026년 이후 유사 수준의 경영성과 달성 시 지속 적용' 방안은 노사 양측에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특별보상은 현재 수준의 OPI를 유지하는 대신 DS부문의 매출·영업이익 1위 달성 시 추가로 영업이익의 12%를 재원으로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이다.

사실상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앞서면 영업이익의 12%를 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속해서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1위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증권가는 내년과 2028년 모두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실적에서 앞설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의 12%는 당초 노조가 요구했던 15%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약 340조원으로 12%면 약 41조원에 이른다.

회사는 공지문에서 "지난 11일 노사의 입장을 중노위에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고, 12일에는 이를 토대로 중노위와 검토안에 대해 수차례 논의가 있었다"며 "공식적인 조정안 제시를 위한 사전 논의 과정 중 중노위는 노사 양측에 검토안을 제안하고 의견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노위 검토안은 사업부별 유불리가 있을 수 있어 회사 입장을 검토, 중노위에 제출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조합은 13일 오전 3시쯤 중노위 검토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결렬을 선언, 사후조정은 종료됐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임직원에게 "사후조정 절차에 기대감이 크셨을 것을 알기에 회사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비록 사후조정은 종료됐지만 대화를 통해 2026년 임금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상 결렬을 선언한 후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화, 제도화를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렬을 선언했다"며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등의 외부 요인에 맞춰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번 떠난 고객 안 돌아온다"…'자멸' 막는 '합의'가 절실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사후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총파업 위기가 고조되면서 정부의 긴급조정권도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사옥에 걸린 삼성그룹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단순한 성과급 갈등을 넘어 스스로 경쟁력을 무너뜨리는 '자멸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 특히 단기 생산 차질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고객 신뢰 훼손과 공급망 교란, 투자 지연 등 장기적인 후유증이다. AI(인공지능) 확산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별 패권 경쟁도 한창이라 노조의 자중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가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추정되는 일일 손실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는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측이 자체 추산한 생산 차질 규모만 해도 20~30조원 수준이다.

◇파업하면 '고객 떠난다'..더 무서운 구조적 후유증

삼성전자 총파업 시 영향/그래픽=김지영

사실 업계가 더 걱정한 것은 숫자로 계산되는 생산 차질보다 △공급망 불안에 따른 대외 신뢰 훼손 △투자 지연으로 인한 기술 경쟁력 약화 △1750여개 협력사와 연결된 산업 생태계 충격 △반복적인 파업에 따른 국가 리스크 ·자본 비용 상승 등과 같은 구조적 후유증이다.

특히 AI 시대 들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가격보다 '안정적인 공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삼성전자와 3~5년 규모의 LTA(장기공급계약)를 체결하고 있다. 공급 차질이 발생하는 순간 위약금과 배상 책임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 고객사는 즉각적으로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AMD·엔비디아 등 글로벌 고객사들은 공급망 회복탄력성을 핵심 평가 항목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일부 고객사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을 삼성전자 측에 문의 중이다.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만 확보되면 특정 브랜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결국 안정적인 물량 공급만 가능하다면 고객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단발성 생산 차질보다 '삼성 공급망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인식이 더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수십년 동안 구축해온 공급 안정성과 적기 생산 능력이 내부 갈등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단순한 매출 감소가 아니라 시장을 제손으로 내주는 '자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불안감 때문에 고객사가 다른 기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파업으로 이미지에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1위 유지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 협상 결렬 선언 후 주가 상승률 상대적으로 떨어져

최근 2개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추이/그래픽=김지영

AI 확산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서버 D램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산업은 과거와 다른 초호황가에 진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만 내부 갈등으로 시간과 자원을 허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총생산(GDP)이 0.78% 줄어든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TSMC는 미국·일본·독일 공장 증설과 2나노 양산 로드맵을 동시에 추진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HBM 중심의 공격적 증설과 장기 공급 계약 확대를 이어가는 중이다. 일본도 정부 주도로 메모리와 파운드리 양쪽에서 삼성전자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SK하이닉스보다 높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도 주가 상승률에서는 뒤처지는 모습이다. 두 달 전만 해도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약 60%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 3월 말 노조의 협상 결렬 선언 이후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이날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416조원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1663조원)의 85% 수준까지 올라왔다.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는 의미다. 시장이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단순 실적보다 공급 안정성 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지금 삼성전자에 필요한 것은 노사간 '승패'가 아니라 자멸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합의라고 보는 분위기다. 단기적인 생산 손실은 복구할 수 있지만 무너진 신뢰와 공급망은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전문연구원도 "노사가 막판까지 진통이 있을 수 있지만 무슨 수를 쓰든 파업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전자가 자멸의 길로 갈 수 있는 상황이므로 노조가 전체적인 맥락과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애플도 "대응 계획은?" 물었다...'43조 증발' 삼성 파업 손실 따져보니

(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4.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라인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사측은 컨틴전시 플랜(비상 대응 체계) 마련에 나섰지만 실제 생산차질이 빚어질 경우 손실 규모와 정상화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노조 요구안이 수용될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12%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하는 상한 없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JP모간은 인건비 상승과 생산 차질 영향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56조7190억원에서 313조4770억원으로 약 43조원 하향 조정했다. 감소 폭만 놓고 보면 지난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43조6010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JP모간은 "노조 파업이 현실화하면 연간 생산량이 D램은 0.9%, 낸드는 0.5%, 시스템LSI·파운드리는 2.4% 감소할 수 있다"며 "일일 웨이퍼 처리량 감소폭이 확대되고 생산라인 셧다운까지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팹(공장)은 24시간 무중단 가동을 전제로 설계된다. 생산라인이 멈추는 순간 공정에 투입된 웨이퍼는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손실 복구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력·용수·인력·설비 등 각종 인프라 제약으로 인해 웨이퍼 생산 능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이 지난달 29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노조 상대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심문에서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 가운데 쟁의행위로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생산 지표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노조 결의대회가 열린 당일 야간 시간대 파운드리 생산 실적은 평소 대비 약 58% 급감했다. 메모리 생산 실적 역시 18.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자 애플과 HP 등 주요 고객사들은 삼성전자 측에 파업 가능성과 대응 계획을 직접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보다 먼저 파업에 돌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이미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항암제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23개 제품의 생산 절차가 중단됐고, 약품 제조 공정에서 승인된 지침이나 기준과 다르게 생산이 진행되는 '디비테이션(Deviation)'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바이오의약품도 수개월간 투입된 원료와 제품을 전량 폐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도체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일각에서는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재원이 성과급 지급에 대거 활용되면서 영업이익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성과급 관련 충당금을 실적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다. 씨티그룹은 "노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성과급 충당금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해당 비용이 2026년과 2027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11일 메모리 가격 상승 지속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45만원으로 다시 상향했다. 업황 기대감으로 실적 전망은 개선되고 있지만 파업과 성과급 부담 확대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반등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파업에 따른 단기 손실보다 더 심각한 건 글로벌 시장에 '삼성은 공급이 불안한 회사'라는 인식이 굳어지는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신뢰가 핵심인데 그 신뢰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초격차 전략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투자 늦추면 美·中 순식간 추격"…'HBM 아버지'의 경고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기술 개발과 투자가 늦어진다면 미국 마이크론·샌디스크, 중국 메모리 기업들과 격차는 순식간에 줄어들 겁니다."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13일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지금보다 훨씬 과감하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가 단순 부품의 역할을 넘어 국가의 패권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떠오른 만큼 R&D(연구개발)와 생산능력(CAPA·캐파)·인재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 특히 "올해 영업이익의 절반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하이브리드 본딩 △냉각 △시그널 인테그리티(신호 무결성) 등 차세대 HBM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는 물론 관련 제조 장비와 전력공급망·패키징 등 인프라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약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김 교수는 "추론·개인화 서비스가 확대되면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000조원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의 영업이익을) 단기 성과로만 볼 게 아니라 향후 10~20년 동안 세계 최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재투자 재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여년 이상 메모리 반도체를 연구해 온 김 교수는 AI(인공지능) 구동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의 기본 구조를 창안한 인물이다. HBM 개념 정립과 상용화 설계에도 직접 참여해 국내 메모리 기술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HBM4, HBM4E 메모리가 전시돼 있다. (공동취재) 2026.03.18. photo@newsis.com /사진=류현주

이날 김 교수가 위기감을 드러낸 배경에는 메모리 산업의 기존 '사이클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AI 서비스가 추론·개인화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토큰(AI가 정보를 처리하는 최소 단위) 길이와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고 AI 에이전트가 상시 구동되는 구조로 바뀌며 메모리 수요 역시 폭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기존 토큰 길이가 킬로바이트(KB) 수준이었다면 추론 서비스 시장에선 기가바이트(GB·약 105만 KB)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제 사이클에 따라 업황의 등락이 반복되는 시대는 사라졌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HBM4부터 메모리 산업의 경쟁 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는 메모리 자체의 성능·용량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베이스다이와 패키징 등 시스템 반도체 역량까지 결합된 '토털 솔루션 경쟁'으로 재편된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HBM4부터는 베이스다이에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일부 기능이 들어가고 메모리간 통신 기능도 탑재된다"며 "HBM이 더 이상 단순 메모리가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역할까지 수행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 역시 단순 D램이 아니라 파운드리·패키징·생태계 역량까지 포함한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최근 삼성전자 성과급 갈등에는 "기술자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은 필요하지만 기술 개발과 시설 투자 역시 장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단기 성과만 보기보다 장기적 재투자와 인재 육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유지해야 결국 더 큰 보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빠른 인허가 처리 등 기업이 경영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노사 갈등 등 사회적 갈등 역시 국가가 일정 부분 책임지고 중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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