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호남 반도체, 조합원 84% 반대…내년 교섭서 다룰 것"

삼성전자 노조 "호남 반도체, 조합원 84% 반대…내년 교섭서 다룰 것"

김남이 기자
2026.07.13 14:1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노조위원장 /사진=뉴시스 /사진=강종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노조위원장 /사진=뉴시스 /사진=강종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255,000원 ▼30,000 -10.53%) 지부(이하 초기업노조)가 정부의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해 조합원의 84%가 반대한다면서 내년 단체교섭 등에서 다루겠다고 13일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직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합이 주말 간 조합원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환배치와 근로조건, 처우 등을 고려할 때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4%에 달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신뢰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했다.

노동정책의 일관된 기준도 요구했다. 초기업노조는 "한쪽에선 주 4.5일제를 추진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메가 프로젝트를 이유로 주 52시간 상한을 해제하겠다고 한다"며 "반도체 산업에서 일하는 조합원과 노동자의 의사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초기업 노조는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 사안을 2027년 교섭으로 다루고자 한다"며 "정부·여당이 입법한 개정노동조합법(노랑봉투법)에 따라 조합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상 결정 또한 교섭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만 명의 근무지와 처우가 걸린 이번 프로젝트야말로 그 대표적인 경우"라며 "이 과제 역시 조합과의 대화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초기업 노조는 "정부는 조합이 제안한 노사정 협의의 장에 응답해 달라"며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급함보다는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대비해 나가는 것이 대한민국 반도체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