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고급화' 전략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는 '폴스타4'만 국내 판매 중인데 연내 추가로 2개 모델을 선보여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폴스타4가 지난 3월(684대)에 이어 4월(675대)에도 700대 가까운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월 200~300대 수준을 보이며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는데 올해 3월 들어 이런 흐름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이에 따라 폴스타4는 국내 판매 중인 수입차 모델(내연기관·전기차 포함) 중에서 3월과 4월에 각각 판매량 7위를 기록했다. 2022년 폴스타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이 회사의 단일 모델 판매량이 수입차 시장에서 '톱10'에 포함된 것은 올 3월이 처음이다.
폴스타4는 '프리미엄 전기차'라는 점에서 타사의 중저가 수입 전기차와 판매량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폴스타4의 가격은 '롱레인지 싱글모터'와 '롱레인지 듀얼모터' 트림이 각각 6690만원, 7190만원부터 시작하며 평균 판매 가격은 8000만원대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는 저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00만~3000만원대 모델까지 출시되고 있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할인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도 현재 평균 2~3개월의 대기 수요가 있을 만큼 판매가 호조세"라고 설명했다.
앞서 폴스타는 국내 진출 초기에 '폴스타2'로 시장을 공략했지만 5000만원 전후 가격대의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과열된 점을 감안해 이 모델의 판매를 중지한 바 있다. 이후 2024년 11월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인 폴스타4를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이에 폴스타는 올 2분기에 준대형 전기 SUV '폴스타3', 3분기 대형 전기 세단 '폴스타5'를 각각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폴스타3는 포르쉐 '카이엔', BMW 'iX', 아우디 'Q8 e-트론'이, 폴스타5의 경우 포르쉐 '파나메라', 메르세데스-벤츠 'EQS' 등이 경쟁 모델로 꼽힌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폴스타는 4월에 '수입차 브랜드'로 구분한 판매 순위에서 11위를 기록했는데 단일 모델 '폴스타4'만 판매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며 "연내 추가 모델이 나오면 판매 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