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사후조정 과정에서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사측이 끝내 결단을 내리지 못해 협상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20일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사후조정 절차가 종료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측이 끝내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조정이 종료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파업 기간에도 타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최 위원장은 "노조는 사후조정 3일 동안 성실히 임하며 접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지난 19일 오후 10시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하였으나, 사측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노위 위원장께서 조정 불성립을 선언하기 직전, 여명구 사측 대표교섭위원이 거부 의사를 철회하며 시간을 요청했고 3일차까지 연장됐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20일 오전 11시 사측은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결국 중노위 진행에 의해 사후조정은 종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노조는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음을 밝힌다"며 "끝으로 삼성전자 노사 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