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직원 '외부 AI' 쓴다…내달 공식 도입

최지은 기자
2026.05.26 12:03

제미나이·챗GPT·클로드 후보군…노태문 강조 'AI 업무 혁신' 구체화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다음달부터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DX(디바이스경험)부문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외부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를 공식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에 외부 생성형 AI를 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임직원 선호도와 현장 의견을 반영한 안정적인 운영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임직원 2500명을 대상으로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 등 3개 서비스에 대한 현장 검증(PoC)을 진행했다. 이후 외부 AI 사용을 위한 보안 교육과 사용 권한 부여, 서비스 운영 정책 수립·점검 등의 절차를 거쳤다. 향후에는 직무와 조직 특성을 고려해 서비스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부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DX부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고객에게 더 나은 제품·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라며 "외부 AI의 강점을 임직원 업무 환경에 적극 적용해 제품·서비스 기획 단계의 인사이트 도출은 물론 글로벌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다국어 기반 해외 비즈니스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외부 생성형 AI 도입은 삼성전자가 기존 사내 생성형 AI 중심의 업무 환경을 외부 서비스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보안 교육 이수자에게만 사용 권한을 부여해 외부 AI 활용에 따른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업무 생산성 향상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는게 삼성측 설명이다.

이미 삼성전자의 AX(AI 전환) 혁신은 임직원 업무 환경을 넘어 제조 현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품질·생산·물류 분야의 'AI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 분석과 사전 검증을 강화하는게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또 제조 전 공정에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 도입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는 생산 라인과 설비를 관리하는 오퍼레이팅봇, 자재 운반을 담당하는 물류봇 등도 구현할 계획이다.

한편 외부 생성형 AI 도입은 노태문 DX부문장 겸 대표(사장)가 중점을 둬온 'AX 비전'을 임직원 일상 업무에 구체화한 사례다. 노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AX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전제한 뒤 "DX부문의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까지 혁신함으로써 업무 속도와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 2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태문 DX부문 사장이 3세대 AI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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