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앞서 합의한 '영업이익 N% 성과급'의 일부를 사회공헌 사업에 자발적으로 내놓는 방안을 검토한다. 파업 위기과정에서 쏟아진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는 한편 내부갈등으로 훼손된 조직문화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삼성 경영진이 5조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발표한데 이어 직원들의 직접 참여까지 더해지면서 '성과의 사회적 선순환'의 새로운 모범이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임직원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 중이다. 특히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책정된 금액의 일정비율을 기부하는 방식이 거론되는데 구체적인 방법과 규모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일단 내부적으로 사회공헌 확대엔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노사갈등 과정에서 직원들이 이기적 요구만 앞세운다는 국민적 비난이 너무 거셌고 우리나라 최고 직장인을 상징하던 '삼성맨'의 자존감도 크게 무너졌다"며 "첨단산업 역군으로서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다시 세울 필요가 커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영진과 직원간 불신확대, 사업부간 갈등 등 흔들린 조직문화를 다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사장단은 최근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의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5년간 총 5조원의 상생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노조를 포함한 임직원도 회사의 이런 결정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취약계층을 돕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생생태계 조성'과 미래세대를 키우는 '인재육성' 크게 2가지 방향 아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한편 임직원의 상생기금 참여방법 등은 오는 6월17일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의 재신임 총회 이후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