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에서 게이밍에 최적화된 최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휴대용 게이밍 PC에 탑재되는 8.8형 디스플레이부터 QD-OLED 모니터용 49형 디스플레이까지 총 16종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신 노트북용 OLED 패널인 '울트라 슬림'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모듈 외곽부 기준으로 기존 양산 제품 대비 두께를 20% 이상 줄였다. TFT(박막트랜지스터) 기판 유리와 봉지 유리 두께를 30% 이상 얇게 식각하는 동시에 독자 공정을 적용해 패널 휘어짐 문제도 해결했다. 패널이 얇아질수록 제품 설계의 자유도가 높아지고 휴대성도 향상된다.
특히 울트라 슬림 패널은 완벽한 블랙 표현력을 갖췄다. 삼성 OLED를 탑재한 노트북은 VESA의 'DisplayHDR™' 인증에서 '트루블랙(True Black) 1000' 등급까지 구현할 수 있다. 트루블랙 1000 등급은 블랙을 0.0005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 이하로 표현하면서 최고 밝기 1000니트를 구현해야 획득할 수 있다.
주사율은 게이밍 노트북의 표준으로 평가받는 165Hz(헤르츠)부터 노트북용 OLED 패널 최고 수준인 240Hz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제공한다. 삼성 OLED가 탑재된 노트북은 디스플레이의 모션 블러(화면 전환 시 나타나는 끌림 현상) 성능을 평가하는 VESA의 'ClearMR' 인증에서 최대 11000 등급을 기록한다. ClearMR은 빠른 화면 전환 시 선명한 픽셀과 흐릿한 픽셀의 비율을 수치화해 화질을 1000단위 등급으로 나타내는 기준으로, ClearMR 11000은 선명한 픽셀이 흐릿한 픽셀보다 110배 많다는 의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게이밍 모니터용으로는 처음으로 4K(3840X2160) 해상도와 360Hz의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QD-OLED도 고객사에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고해상도와 고주사율을 모두 구현하려면 초당 처리해야 하는 픽셀 데이터가 급증해 픽셀 충전 시간과 회로 구동 부담이 커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 회로·구동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공개한 'QD-OLED 펜타 탠덤'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펜타 탠덤은 청색 OLED의 적층 구조를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리고,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해 QD-OLED의 효율·수명·휘도를 대폭 향상시킨 기술이다. 펜타 탠덤 패널이 적용된 모니터는 게임 속 강한 조명이나 폭발 장면을 보다 밝고 또렷하게 표현한다. 깊은 블랙과 밝기를 동시에 요구하는 HDR 콘텐츠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지원한다.
크래프톤, 펄어비스, EA, 네오위즈 등 글로벌 게임 개발사·배급사와 협업한 체험 부스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50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27형 QD-OLED 모니터로 크래프톤의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를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EA의 대표 레이싱 게임 'F1 25'는 49형 듀얼 QHD(5120×1440) QD-OLED 모니터를 통해 동일한 크기의 LCD 모니터와 화질, 속도 등을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네오위즈의 대표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를 31.5형 QD-OLED 모니터와 8.8형 OLED가 탑재된 휴대용 게이밍 PC로 경험할 수 있다.
손동일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 부사장은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기술 패러다임은 이미 LCD에서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완전히 전환됐고 생태계 또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게이머의 몰입을 높이는 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이고 나아가 경험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