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에서 차세대 ESS '그리드온 Gen2' 첫 공개

박한나 기자
2026.06.04 09:42
최대진 SK온 사업실장이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SK On at ACP’ 행사장에서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K온

SK온은 미국청정전력협회(ACP) 주관 '클린파워 2026'에 스폰서사로 참여해 고객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클린파워 2026'은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4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청정에너지 전시회다.

행사에는 약 50개 기업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및 미국 현지 주요 민간발전사업자와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사, 유틸리티 기업,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통합(SI) 기업, ESS 설루션 기업, 재무적 투자자 등이 함께했다.

SK온은 ESS 사업 전략과 제품 경쟁력을 알리고, 북미 시장 확대 전략을 공유하며 현지 고객사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장 전면 대형 스크린에는 사업 연혁과 글로벌 사업 현황, 기술 경쟁력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SK온이 미국 생산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2022년부터 현지 단독 공장을 가동했고, 현재 약 10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고객사들은 이같은 미국 현지 공급망을 통해 2030년까지 최대 40%의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SK온은 ESS 제품 브랜드 '그리드온(GRIDON)'과 신제품 '그리드온 2세대(Gen2)'도 공개했다. 그리드온은 '전력망(Grid)을 켜다(On)'라는 의미를 담은 SK온의 ESS 브랜드다. 전력망 안정화를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을 실현해 나가고자 하는 SK온의 ESS 사업 방향을 반영했다.

특히 '그리드온 Gen2'는 미국 시장과 고객 요구를 반영해 개발 중인 차세대 ESS 제품이다. 2027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SS 시장이 기존 직류(DC) 블록에서 전력변환장치(PCS) 통합형 교류(AC) 블록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DC 블록뿐 아니라 AC 블록에도 공용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또 대용량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DC 블록 컨테이너당 에너지 용량을 평균 15% 확대했다. 배터리 상태 추정 시스템인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과 냉각수 소화 시스템 등 첨단 안전 기술도 적용했다.

SK온은 글로벌 ESS 시장에서 20GWh 이상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복수의 미국 현지 고객사와 총 10GWh 이상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미국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동시에 커지고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화재 안전성 관련 기술력을 적극 알리고,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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