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 주역 노린다

정진우 기자
2026.06.11 04:00

부국證과 토큰증권 시장 공략
소비·투자·배당 한 플랫폼에

국내 1위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사이자 스마트카드·메탈카드 글로벌 제조기업인 코나아이가 블록체인 플랫폼 전략을 주도해 눈길을 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나아이가 블록체인 경제생태계 구축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 시연회에서 국내 업계 최초로 실물시연을 완료했다.

이날 시연의 핵심은 기존 카드 단말기를 통한 스테이블코인 결제였다.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QR결제만 지원하는 데 반해 코나아이는 10여년간 축적된 스마트카드 기술력으로 카드 단말기 결제까지 구현했다. 모든 거래내역은 자체 구축한 블록 익스플로러 '코나스캔'을 통해 실시간 공개됐다. 지방자치단체가 발행주체가 되고 코나아이는 발행대행과 플랫폼 운영을 담당하는 등 단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상용화를 추진한다.

코나아이 주요 재무 성과/그래픽=윤선정

코나아이는 또 지난 5월 부국증권과 토큰증권 및 디지털자산 사업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며 블록체인사업을 '결제'에서 '투자'로 확장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플랫폼의 기반이 된다면 토큰증권은 투자 플랫폼의 기반이 된다. 2가지가 결합될 때 코나아이가 지향하는 '블록체인 기반 경제 플랫폼'이 완성된다.

특히 전자증권법 개정으로 자기자본 등 일정요건을 갖춘 경우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으로 토큰증권 발행업 운영이 가능해졌다. 코나아이는 이 역할을 담당하며 부국증권이 발굴하는 지역개발·신재생에너지사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토큰증권을 발행·유통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사업수익은 지역화폐 형태로 배당받아 다시 지역경제 안에서 순환되는 구조로 개발이익의 투명한 지역환원을 지향한다.

코나아이가 궁극적으로 그리는 그림은 결제와 투자, 수익배당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순환하는 블록체인 기반 경제 플랫폼이다. 지역주민은 코나아이 지역화폐 앱(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지역 내 소비를 하고 지역개발사업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다시 지역 안에서 쓴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 회장은 "그동안 지역화폐가 소비와 결제 중심 플랫폼이었다면 앞으로는 투자와 자산형성까지 연결되는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며 "토큰증권의 본질은 지역주민이 지역의 성장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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