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핀테크 기업 후시파트너스(공동대표 이행열·조성훈)가 한국 배출권거래제(K-ETS) 할당취소 대응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2만2836톤(KAU25)을 복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수도권 버스운송그룹 계열사 2곳을 대상으로 한 이번 대응에서 회사는 취소 예정이던 배출권 4만7031톤 가운데 약 49%를 되찾았다. 지난 5월27일 KAU25 종가(2만700원) 기준 복원 배출권의 시장가치는 약 4억7270만 원이다. 복원된 배출권은 고객사의 배출량 이행에 쓰거나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대응은 정부가 배출권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불거진 사례다. 개정 규정은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 실적이 기준보다 15% 이상 줄면 무상할당 배출권을 취소·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대기업의 감축 노력 없는 잉여 배출권 발생과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한 조치였으나, 감축기술 도입이나 선행 투자로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까지 규제 대상이 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운수업과 공공열병합 등 경기 민감 업종에서는 취소 통보에 따른 유상 배출권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자사 AI(인공지능) 탄소 플랫폼 '카본AI'를 기반으로 배출량 명세서를 분석하고 배출량을 재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배출량 재산정과 정정 명세서 작성, 업종별 이의제기 전략 수립, 복원 이후 배출권 거래 연계까지 지원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사례를 기반으로 기존 중견·중소기업 대상 온실가스 감축 지원에서 K-ETS 할당기업 시장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행열 대표는 "할당취소 위기에 놓인 기업이 재산정 대응으로 탄소를 자산으로 되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할당취소 복원부터 추가 배출권 확보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