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마이크론 매출 4.5배 증가… '투톱' 삼전닉스 눈높이 상향

최지은 기자
2026.06.26 04:05

전세계 메모리 공급난 심화
LTA로 막대한 선불금 확보

마이크론 매출 총이익률 추이/그래픽=김지영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AI(인공지능) 수요확대에 힘입어 최대실적을 올리면서 업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메모리 공급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자 고객사들은 LTA(장기공급계약)를 하고 제품인도 전 선급금까지 지급하며 물량확보에 나섰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93억1000만달러) 대비 약 4.5배 증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부문의 매출이 250억달러(약 38조6300억원)로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했다. 분기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4.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모리 수요는 소비자용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자동차,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으로 확대되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다. 물량을 확보하려는 고객사들은 LTA를 하면서 선급금까지 낸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최고경영자)는 "LTA는 경영실적의 가시성을 높이고 안정성을 개선한다"며 "마이크론은 LTA를 통해 220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선급금과 재무약정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 실적이 글로벌 메모리시장의 지표가 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새로운 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이미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LTA를 통해 수요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AI용 메모리 수요확대와 LTA 증가에 힘입어 양사 역시 견조한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삼성전자 86조8414억원, SK하이닉스 63조99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57%, 58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양사의 연간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는 무려 620조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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