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사업 잡아라"..그룹 총수 독려에 시장 선점 경쟁 치열

"AI 데이터센터 사업 잡아라"..그룹 총수 독려에 시장 선점 경쟁 치열

김지현 기자
2026.06.2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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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가산 AI 데이터센터(AIDC) 모습 /사진=뉴스1
SK브로드밴드 가산 AI 데이터센터(AIDC) 모습 /사진=뉴스1

전력기기와 냉각 기술 등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핵심 인프라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직접 건설과 운영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각 그룹 회장들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서면서 시장 선점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64,200원 ▼1,900 -2.87%)는 최근 데이터센터 사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전담 법인인 'GS AI인프라'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및 임대 사업을 담당하며 ㈜GS가 지분 100%를 소유한다. 그간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AI·AX(AI 전환)에 주력해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연내 그룹의 에너지와 인프라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GS그룹은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인 전력 및 건설 분야 관련 계열사를 갖고 있다. 전력 공급에선 GS파워와 GS EPS, GS E&R이 있다. 건설 부문에선 GS건설(24,300원 ▼750 -2.99%)이 강원 춘천시에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춘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그룹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을 시공하며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 여기에 GS칼텍스는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를 출시하고 삼성SDS, LG유플러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효성(171,300원 ▼8,400 -4.67%)그룹은 효성중공업(3,280,000원 ▼73,000 -2.18%)의 전력기기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 운영까지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 16일에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를 연 것이 대표적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역시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그룹의 핵심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하며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이미 효성은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 에너지 효율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액화플랜트와 수소충전소 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특화 기술과 시공 노하우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효성ITX(11,800원 ▲60 +0.51%)를 통해서는 클라우드,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DX 솔루션 등 기존 IT 사업 노하우를 데이터센터 운영 전반에 접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858,000원 ▲146,000 +20.51%)그룹도 이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오픈AI와는 서남권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도 AI 팩토리 파트너십을 맺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운영을 뒷받침하는 에너지·전력 인프라까지 '풀스택(full stack)'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달 베트남에 '한국형 AI 풀스택' 밸류체인을 적용한 '특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을 수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단순 기술·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직접 사업자로 나서는 흐름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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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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