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GK인사이츠 고문 "1등 기업의 핵심은 사람"

김상희 기자
2026.06.29 06:01

[경험과 혁신의 동행]②GK인사이츠, '권영수 고문과 미래자문단의 대화' 개최

[편집자주] 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GK인사이츠: 이사장 백용호 머니투데이 명예회장)가 대한민국에서 '월드 베스트 컴퍼니'가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고의 베테랑 CEO 출신으로 구성된 고문단과 유망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중심이 된 미래자문단의 대회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누빈 최고경영자들과 혁신의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이 만나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성공을 위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권영수 GK인사이츠 고문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권영수 고문과 미래자문단의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LG를 세계 1등으로 이끌었던 권영수 GK인사이츠 고문이 경영 성과를 얻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사람'을 꼽았다. 권 고문은 LG전자에 입사해 재경부문장(총괄사장)을 거쳐 LG디스플레이 대표, LG화학 사장, LG유플러스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권 고문은 GK인사이츠(이사장 백용호 머니투데이 명예회장)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권영수 고문과 미래자문단의 대화' 좌담회에서 "직원을 가족같이 여기며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가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설립한 GK인사이츠는 한국에서 '월드 베스트 컴퍼니'가 나오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혁신과 기업문화 개선, K-문화자본과 전통산업의 융복합,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등을 지원하는 싱크탱크다. 이번 좌담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의 멘토링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 등이 포함된 GK인사이츠 미래자문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권 고문은 디스플레이·화학·통신 등 다양한 분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그간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로는 △승부처 △전략 △사람을 꼽았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군을 격퇴할 수 있었던 것도 급물살이 흐르는 '울돌목'이라는 승부처를 찾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권 고문은 "어디 가서 무슨 일을 맡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 즉 승부처(울돌목)를 발견하는 게 첫 번째"라며 "그러고 나서 그 승부처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그다음은 그 일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승부처를 찾는 방법은 학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부서에 가면 어디서 승부를 볼 것인가, 어떻게 하면 그 승부처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6개월 정도 열심히 공부를 했었다"고 회상했다. 누구에게 그 일을 맡길지에 대해서는 우선 내부에서 찾고, 마땅치 않으면 외부에서 수혈하며, 그래도 안 되면 교육을 통해 인재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람과 관련해서는 인재를 찾고 모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고문은 "전략은 똑똑한 컨설턴트가 세워줄 수도 있고, 나아가 이제는 AI(인공지능)가 짤 수도 있다"며 "채용 역시 훌륭한 HR(인사 부서)에서 할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건 오로지 CEO(최고경영자)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으로는 경청이 가장 중요한데 세종대왕,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팀 쿡 등이 경청을 잘한 리더였다"며 "보통 똑똑한 사람들이 경청을 잘 안 하는 경향이 있는데, 남의 얘기를 듣다 보면 뭐라고 대꾸할지 생각하느라 반만 듣고 반은 기억 못 한다"고 짚었다.

경청을 한 후에는 직원 마음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이를 실행하는 데에는 직원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즉각 반응하지 않고 스스로가 문제가 없었는지 먼저 되돌아보는 것과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권 부회장은 자신이 LG 유플러스에 있을 때 임원 한명에게 '레드팀(비판조직)' 역할을 맡긴 일화도 소개했다.

권 고문은 "마지막으로는 직원을 가족같이 생각하며 잘 대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가족 같은 소속감을 느끼면 고객에게도 그대로 잘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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