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수소·로보틱스, 마그마 완주 도운 '숨은 조력자'

유선일 기자
2026.07.02 10:19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업무에 활용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사진=현대차그룹

제네시스의 '르망 24시간' 첫 출전 완주 성공을 가능케 한 '숨은 조력자'로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물류·로보틱스 부문이 꼽힌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은 지난달 13~14일(현지시간)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르망 24시간에서 'GMR-001' 하이퍼카 19호(#19) 차량으로 완주에 성공했는데,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레이싱팀 운영을 위해선 테스트 장비, 예비 부품, 정밀 엔지니어링 기기 등 방대한 규모의 물류 운송 역량을 갖춰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투입, 르망 24시간에서 탄소 배출 없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장비를 실어 날랐다.

이 차량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 연료전지 대형 트럭이다. 강력한 성능을 갖췄고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다양한 특장 차량으로 개발돼 스위스, 독일,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5개 국가에서 총 175대를 운행하고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에 제공된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사진=현대차그룹

르망 24시간은 이름 그대로 24시간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정비 인력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GMR-001 하이퍼카 타이어 1개의 무게는 약 13㎏에 달하고, 차량당 최대 56개의 타이어와 각종 중장비를 반복적으로 다뤄야 해 정비 인력 육체 부담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작업 부담을 덜기 위해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엑스블 숄더'를 현장에 투입했다. 어깨 관절 부하를 최대 60%,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약 30% 줄여 정비 인력 타이어·장비 상·하차 작업 등을 도왔다. 현대차그룹은 "엑스블 숄더의 르망 24시간 현장 투입은 착용 로봇 기술이 공장 생산 라인 등 전통적인 산업 현장을 넘어 보다 다양한 곳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그룹 로보틱스 비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레이스 현장 밖에서는 제네시스 '박스 버기(Box-Buggy)' 콘셉트가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VIP 의전을 담당한 제네시스 박스 버기 콘셉트는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네 바퀴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르망 24시간에서 다양한 기술을 투입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모터스포츠 운영을 지원했다"며 "수소 기반 물류 시스템과 착용 로봇이 현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제네시스 박스 버기 콘셉트를 통해 고객 중심의 차별화 경험을 제시하는 등 일상과 산업을 넘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실무 역량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르망 24시간 현장에서 최초 공개된 제네시스 '박스 버기(Box-Buggy)' 콘셉트/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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