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포장'도 AI가 막는다…CJ대한통운 '팩체크' 솔루션 도입

임찬영 기자
2026.07.09 09:05
CJ대한통운 동탄물류센터에서 운영 중인 팩체크(PackCheck) 알고리즘을 통해 직원이 포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패키징 솔루션을 통해 택배 과대포장 규제 준수에 앞장선다.

CJ대한통운은 TES물류기술연구소가 개발한 AI 기반 과대포장 진단 솔루션 '팩체크'를 전국 26개 물류센터에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물류업계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과대포장 규제 준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실제 물류 현장에 적용한 사례는 CJ대한통운이 처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시행 중인 택배 과대포장 규제는 1개 제품의 포장 횟수를 1회로 제한하고 포장공간비율을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골자다. 포장공간비율이란 포장박스 안에 제품을 제외하고 남는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로 해당 수치가 낮을수록 제품 크기에 꼭 맞는 상자를 사용해 포장재 낭비가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대포장 규제는 종이 박스, 비닐 파우치, 스티로폼 포장 모두에 적용된다.

다만 △2개 이상 제품의 묶음 포장(합포) △포장재 재사용 △유리, 도자기 등 파손방지 물품 △길거나 납작한 형태의 이형(異形) 제품 등은 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완충재는 제품 체적에 미포함 △종이 완충재를 사용할 경우 포장공간비율 70% 이하로 완화 등 다양한 예외 규정이 존재해 현장에서 정확하게 판단하기 쉽지 않다.

팩체크는 AI 기술 기반 패키징 솔루션으로 과대포장 규제의 적용 기준과 예외 규정을 AI가 동시에 분석해 사람이 일일이 판단하던 과정을 자동화했다.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센터에 입고된 고객사 제품 정보를 팩체크와 연동시켜 제품 과대포장 여부를 즉시 판단하고 박스 규격 변경, 종이 완충재 활용 등 포장 개선 방안까지 제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작업자는 시스템 가이드를 기반으로 포장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규제를 준수하는 동시에 생산성도 한층 높일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팩체크 개발 이전부터 다양한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확보해왔다. 대표적으로 3D 시뮬레이션 기반 적재 알고리즘을 활용한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 오팩(LoIS O'Pack)'을 통해 합포 포장을 최적화해 포장 빈 공간을 줄여왔다. 또한 별도의 테이프 없이 고정이 가능한 '자가점착 에어캡' 기술을 개발해 플라스틱 테이프 사용량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택배 과대포장 규제가 시행되면서 현장에서는 규정에 맞는 포장 기준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팩체크 기술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보다 쉽고 정확하게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포장 효율성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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