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 100% 자회사로…로봇 사업 가속페달

강주헌 기자
2026.07.16 15:32
[서울=뉴시스] 현대차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영국 해리케인의 세리머니를 하는 아틀라스. (사진=현대차 제공) 2026.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면서 로봇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분 구조가 단순해지면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개발과 양산, 공장 투입 등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 9.65%를 인수해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갖고 있던 지분에 대한 풋옵션(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을 이달 초 행사했다.

이번 인수 가격은 3억2500만달러(약 4900억원)로 알려졌는데, 이를 기반으로 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는 33억6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다. 2021년 현대차그룹이 인수할 당시 가치(11억달러)의 3배 수준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나스닥 상장을 서두르기보다는 빅테크와의 파트너십 체결, AI(인공지능) 기술 확보, 외부 고객사 확보를 통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매출 성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건 아틀라스다. 아틀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FIFA 월드컵 2026' 브라질-노르웨이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잇단 대중 시연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3kg에 달하는 소형 냉장고를 안정적으로 들어 올려 옮기며 실제 작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신 제어 능력을 입증했다.

상용화 시간표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공장인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고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작업에 투입해 현장 운영 검증과 신뢰도를 확보한 뒤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다음 달에는 로봇 훈련센터 RMAC(로봇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가동하고, 이어 28일에 예정된 현대차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로봇 생산 공장 건설 일정과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활용 계획 발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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