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현대차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영국 해리케인의 세리머니를 하는 아틀라스. (사진=현대차 제공) 2026.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1614165879180_1.jpg)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면서 로봇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 정리로 나스닥 상장의 걸림돌이 없어지면서 정의선 회장의 승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어떤 몸값을 인정받느냐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425,000원 ▼9,000 -2.07%)그룹은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 9.65%를 인수해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갖고 있던 지분에 대한 풋옵션(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을 이달초 행사했다.
다만 이번 거래에서 드러난 몸값은 시장 기대치와는 거리가 있다. 이번 인수 가격은 3억2500만달러(약 4900억원)로 알려졌는데, 이를 기반으로 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는 33억6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다. 2021년 인수 당시 가치(11억달러)의 3배 수준이지만 시장이 기대해온 50조~100조원과는 괴리가 크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 해소, 증여세 등 지배구조 이슈를 해결하려면 현재의 10배인 330억달러(약 50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상장을 서두르기보다는 빅테크와의 파트너십 체결, AI(인공지능) 기술 확보, 외부 고객사 확보를 통해 매출 성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장이 승계와 연결되는 고리는 정 회장의 개인 지분이다. 정 회장은 2021년 인수 당시 사재 약 2400억원을 들여 지분 20%를 확보한 뒤 네 차례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해왔다. 현재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은 HMG글로벌(현대차·기아(149,700원 ▲4,700 +3.24%)·현대모비스(482,000원 ▼7,500 -1.53%)) 56.5%,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188,600원 ▼2,600 -1.36%) 11.25%, 소프트뱅크 9.65% 등이다.
이번 잔여 지분을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눠 인수하면 정 회장의 지분율은 25%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추산이 나온다. 증권가 일각의 기업가치 100조원 이상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수십조원대로 불어나는 셈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 IPO가 정 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의 근간이자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적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상장 전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자산이 아틀라스의 기술력이기 때문이다. 아틀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FIFA 월드컵 2026' 브라질-노르웨이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잇단 대중 시연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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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사업의 성장세도 관심사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공장인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고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작업에 투입해 현장운영 검증과 신뢰도를 확보한 뒤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다음달에는 로봇 훈련센터 RMAC(로봇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가동하고, 이어 28일에 예정된 현대차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로봇 생산 공장 건설 일정과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활용 계획 발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