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나 쳐다봐"…AI 로봇 눈 OLED, 삼성·LG 미래 기술 총출동

김아영 기자, 최지은 기자
2026.07.22 16:41

K-디스플레이 2026서 AI 로봇·미래차·프리미엄 TV·게이밍 패널 기술 대거 공개

삼성디스플레이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에서 공개한 6.9인치 휴머노이드 디스플레이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사진=김아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AI(인공지능)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게이밍 디스플레이부터 모빌리티,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눈과 얼굴 역할을 하는 OLED까지 새로운 적용 분야를 확장한 기술을 선보였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K-디스플레이 2026'에 마련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 건 머리에 6.9인치 OLED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 로봇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맞춰 눈동자를 돌리며 시선을 따라왔다. "엄마, 얘 계속 나 쳐다봐!" 한 초등학생이 손을 흔들자 주변에서는 웃음이 터졌고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AI 시대 디스플레이'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공간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에 마련한 디스플레이 내구성 시연 전시./영상=김아영 기자

전시장 안쪽에서는 '쿵' 하는 소리가 반복해서 들렸다. 로봇팔이 농구공을 디스플레이로 만든 백보드에 던지는 내구성 시연이었다. 강한 충격에도 화면은 흔들림 없이 '골(GOAL)'이라는 글자를 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오전부터 수백 번 공을 맞았지만 이상이 없다"며 "내구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전시 공간에서는 지름 80㎜ 크기의 구멍이 뚫린 '빅 홀(Big Hole)'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디스플레이 중앙 홀 사이에는 실제 에어컨 송풍구와 기어 다이얼이 배치됐고 화면 속 디지털 정보와 물리 버튼이 하나의 대시보드처럼 연결됐다. 옆자리로 이동하면 조수석 화면은 보이지 않지만 정면에서는 선명한 화면이 유지됐다. 시야각을 제어하는 '플렉스 매직 픽셀(FMP)' 기술이 적용된 결과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한국 디스플레이가 50년 이상 세계 최고를 유지해 왔는데 지금 와서 밀려나면 안 된다"며 "고객이 만족하는 기술과 가격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차원이 다른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에서 공개한 7.2인치 P-OLED가 적용된 휴머노이드 디스플레이./사진=최지은 기자

LG디스플레이 부스 전면에는 7.2인치 P(플라스틱)-OLED를 적용한 휴머노이드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P-OLED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영하 30도부터 영상 85도까지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P-OLED는 차량용과 IT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이라며 "휴머노이드 등 새로운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장 한편에는 P-OLED 솔루션을 적용한 컨셉트카가 전시됐다. 뒷좌석 중앙 암레스트에 적용된 P-OLED는 차량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곡면 형태로 구현돼 공간 활용성 높였다. 디스플레이 속 버튼을 누르자 천장에 매립된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가 부드럽게 내려왔다. 차량 전면에는 48인치 P2P(Pillar to Pillar)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넓은 화면에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탠덤 WOLED TV 체험 전시관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정집 모습을 구현한 전시관에서는 낮과 밤의 시청 환경을 재현해 관람객들이 화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와 어두운 환경에서도 화면 속 색감과 디테일이 또렷하게 표현됐다. 탠덤 WOLED는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인 '프라이머리 RGB(적·녹·청) 2.0'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인 4500니트(nit)의 밝기와 업계 최저 수준인 0.3% 미만의 반사율을 동시에 구현한다.

이와 함께 △24.5인치 540Hz(헤르츠) 게이밍 OLED △27인치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720Hz 게이밍 OLED △39인치 21:0 5K2K 게이밍 OLED 등 게이밍 OLED 패널 라인업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P-OLED 솔루션을 비롯해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 48인치 P2P(Pillar to Pillar) 디스플레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사진=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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