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첨단소재 등 전 사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미국 카터스빌 공장의 완전 가동 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서 약 1000억원의 추가 효과가 기대되는데다 미국산 제품의 가격 프리미엄과 통상 리스크 대응에서도 현지 밸류체인의 이점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5827억원, 영업이익은 306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20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29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첨단소재 등 주요 사업이 모두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모두 흑자를 낸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매출 2조4823억원, 영업이익 1664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68% 증가한 수치다. 모듈 판매가격 상승과 개발자산 매각,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 등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케미칼 부문에선은 매출 1조4650억원, 영업이익 871억원으로 각각 9%, 155% 늘었고, 첨단소재 부문에서도 매출 3003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으로 각각 5%, 136% 증가했다. 올 3분기에도 태양광 소재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하반기에도 카터스빌 공장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웅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전략실장은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되는 잉곳·웨이퍼·셀을 적용한 미국산 모듈의 출하가 진행되면 AMPC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AMPC 분기별 전망은 3분기 2300억원, 4분기 3100억원 수준인데 풀 램프업(완전 가동)에 도달하면 약 1000억원의 추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터스빌 공장 완공에 따른 '미국산 부품 추가 세액공제(DCA)' 효과가 판매가격에 반영되면서 현재 고객들로부터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계속 고객들과 향후 프로젝트에 대해서 협의하면서 이런 부분들이 계속 반영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밸류체인의 구축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섹션232)를 대응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섹션232는 수입 제품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관세 등 수입 제한 조치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폴리실리콘을 비롯해 셀·모듈 등 태양광 제품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변수다.
김 실장은 "적용 대상이 폴리실리콘에 한정될 경우 수입 원재료 조달 비용이 상승하겠지만 당사는 장기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영향을 점검하면서 대응할 것"이라며 "적용 대상이 셀과 모듈 등 파생상품까지 확대될 경우 미국 내 수입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시장 전반의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프로젝트 수익성에도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며 "(전력·가스 등) 유틸리티 프로젝트의 경우 가격 상승분을 어떤 시장 참여자가 부담하고 어떻게 분배할지에 따라 프로젝트 진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밸류체인을 모두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미국 경쟁사가 제기한 한국산 태양광 셀의 우회 수출 의혹과 관련해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청원은 현재 상무부에 제출된 상태로 아직 공식 조사는 개시 전이다. 김 실장은 "2023년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을 대상으로 유사한 청원이 제기됐지만 미국 상무부가 비우회 판정을 내렸다"며 "이번 사안은 당시보다 우회 수출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할 더 강한 사실관계와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