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내 중국 전기차 공습 정면돌파..정의선 "전사 차원 지원"

유선일 기자
2026.07.30 15:40
(서울=뉴스1)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차량 품평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현지화 전략' 기반의 성장세 가속을 주문하며 이를 위한 본사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 저가 전기차의 급속한 브라질 시장 침투에 따른 난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 브라질 국빈 방문과 연계해 한국 경제사절단으로 현지를 방문한 정 회장은 우선 공장 부지 내 중남미권역 R&D(연구개발)센터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연구원들과 만나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생산공장으로 이동해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i20와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 크레타의 생산 품질을 확인했다. 이 공장은 브라질 특화 차종인 HB20, 크레타, i20를 연간 총 20만대 혼류 생산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3월 기준 브라질 공장의 누적 생산이 250만대를 돌파한 사실을 언급하며 "브라질 공장 직원의 헌신과 팀워크로 이뤄낸 결실"이라고 격려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브라질 공장과 중남미권역본부 임직원에게 업무보고를 받고, 생산·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러면서 "브라질의 산업 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 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정 회장이 언급한 '새로운 경쟁 국면'은 브라질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중국 브랜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브라질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중국 BYD는 5위 현대차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4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정 회장이 약속한 '전사 차원의 지원'을 기반으로 △SUV 라인업 확대 △현지 최적화 친환경차 도입 △수소 사업 기반 구축 등에 나선다. 일단 현지 인기 모델 크레타의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다양한 차급의 SUV 모델을 선보인다. 여기에 소형 차급의 전기차 현지 생산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휘발유-에탄올 연료 기반 하이브리드(FFV-HEV) 전용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SUV 모델에 적용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브라질에서 수소·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그룹 주요 계열사와 협력해 수소 상용차, 수소 트램 등 수소 모빌리티(이동수단) 신시장 개척에 주력한다. 또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자율주행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AVP(첨단차플랫폼)본부 자율주행개발센터장으로 권정현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권 부사장은 최근까지 삼성전자에서 지능형 로봇 개발을 주도했다. 그 이전에는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과 제품화를 담당한 자율주행 AI(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다. 앞으로 현대차그룹 내 자율주행 핵심 기술 개발부터 제품화를 아우르는 총괄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영입을 통해 자율주행 영역 전반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전략 실행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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