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차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출시 전 대기 수요로 판매가 감소한 반면 기아는 국내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7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61만649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는 국내 4만8113대, 해외 27만341대 등 총 31만845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5.1%, 전월 대비 6.4% 감소했다. 특히 국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었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출시 전 대기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해외 판매도 산업 수요 위축 등 영향으로 3.2%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85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6% 증가했고 쏘나타도 38.3% 늘어난 4584대가 팔렸다. 반면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아반떼는 2624대로 57.3% 감소했다. 투싼과 팰리세이드도 각각 65.7%, 59.2%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7월에는 전체적인 산업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하반기 디 올 뉴 아반떼를 비롯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는 동시에 생산 운영을 안정화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국내 5만4604대, 해외 24만2556대, 특수 차량 877대 등 총 29만803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수 차량을 제외한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3%, 해외 판매는 11.6% 증가했다. 국내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5만2714대 판매돼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셀토스가 3만6429대, K4가 2만78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셀토스가 742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카니발 6917대, 쏘렌토 6153대, 스포티지 5381대 순이었다.
한국GM은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4만2119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4만1353대로 33.3% 늘었지만 국내 판매는 766대로 37.5% 감소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해외 시장에서 2만6822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12.6% 늘어난 1만4531대를 기록했다.
KGM은 국내 2610대, 해외 5941대 등 총 855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41.4%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토레스 EVX와 무쏘 EV 판매 증가에 힘입어 15% 늘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1704대, 수출 1326대 등 총 303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2% 감소했다. 내수는 57.4%, 수출은 59.2% 줄었다. 내수에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72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필랑트 537대, 아르카나 439대가 뒤를 이었다. 필랑트는 지난 3월 중순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만161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219대로 전체 내수 판매의 71.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