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로에 'BYD' 많이 보이더니...일본차 판매량 '추월' 눈앞

강주헌 기자
2026.08.10 15:30
지난 6월 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BYD코리아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BYD '씨라이언 6 DM-i(BYD SEALION 6 DM-i)'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뉴스1

국내 수입차 시장의 중심이 전기차로 옮겨가면서 브랜드별 위상이 급변하고 있다. 전동화 대응에 실패한 일본차는 뒤로 밀렸고 전기차를 앞세워 밀고 들어온 중국차는 1년만에 내수시장에서 일본차를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시장 중국 브랜드 신규 등록은 1만4521대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일본 브랜드는 1만6230대(7.5%)로 중국보다 1709대 앞서는데 그쳤다. 특히 일본차는 렉서스(9293대)와 토요타(6527대), 혼다(410대) 3개 브랜드를 합친 수치인 반면 중국차는 BYD 단일 브랜드 실적이다.

격차가 좁혀지는 속도도 가팔라 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일본차는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8.7%(2만6606대)의 점유율을 보인 반면 중국차는 2.0%(6107대)에 그쳤다. 두 국가의 브랜드 합산 판매량 차이는 2만499대였다. 하지만 BYD가 올 들어 7개월 동안 지난해 판매량의 2배가 넘는 1만4521대를 팔아치우면서 격차가 1700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월간 기준으로는 이미 3차례나 순위가 뒤집혔다. 중국차는 지난 4월 처음으로 일본차를 앞선 데 이어 6월과 지난달에도 우위를 지켰다. 지난달에는 중국차가 2846대로 전체의 9.2%를 차지해, 일본차(2825대·9.1%)를 21대 차이로 눌렀다. 브랜드별 국적 기준으로 유럽(47.9%)과 미국(33.8%)에 이어 3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희비를 가른 것은 전기차다. 올해 1~7월 수입 전기차 신규 등록은 9만92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8% 늘었다. 수입차 10대 중 4대 이상이 전기차였던 셈이다. 중국차는 이 시장을 겨냥해 들어왔지만 일본차는 올라타지 못했다.

일본차 점유율은 2024년 9.9%까지 올라섰다가 지난해 8.7%, 올해 1~7월 7.5%로 2년 연속 떨어졌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토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23.6%, 3.7% 늘었지만 올해 말을 끝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끝내는 혼다는 68.4% 급감했다. 2020년 닛산·인피니티에 이은 일본 브랜드의 3번째 국내 시장 철수다.

이와 달리 중국차는 진용을 넓히고 있다. 지커코리아는 지난 6월 중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7X'의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이달부터 출고에 들어간다. 샤오펑의 한국법인 엑스펑모터스코리아도 최근 국내 사업 총괄 채용에 나섰다. 연말 혼다가 빠지면 중국차는 3개 브랜드, 일본차는 2개 브랜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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