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모델도 나오는데"..판매 주춤 '하이브리드' 지원도 '뚝'

"제네시스 첫 모델도 나오는데"..판매 주춤 '하이브리드' 지원도 '뚝'

유선일 기자
2026.08.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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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연내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2026 G80'(가솔린) 모델/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연내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2026 G80'(가솔린) 모델/사진=제네시스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고부가가치 차종인 하이브리드(HEV)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HEV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의 경우 올해를 끝으로 종료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HEV 신규등록은 28만9814대로 지난해 상반기(29만2565대)와 비교해 0.9% 줄었다. 같은 기간 전기차(BEV) 판매가 9만2933대에서 19만8509대로 113.6% 급증한 것과 대비된다.

연간 국내 HEV 판매량은 2023년 39만898대, 2024년 51만203대, 지난해 58만7079대로 최근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판매세가 둔화되면서 '연간 60만대 돌파'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공격적으로 HEV 판매 확대에 나섰고,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영향으로 HEV 인기가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결과는 아쉽다는 평가다.

업계가 HEV 판매 실적에 민감한 것은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이 약 10% 높아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기차와 달리 HEV는 중국 주요 브랜드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지 않아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상당한 격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국내외 주요 브랜드가 최근 다양한 신차를 내놨거나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HEV 판매가 기대만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어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아반떼 신모델을 최근 출시하며 가솔린과 HEV 파워트레인을 함께 선보였고, 제네시스는 브랜드 첫 HEV 모델(G80·GV80)을 연내 내놓을 예정이다. KG모빌리티(KGM)는 중국 체리차와 협력해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SE-10'를 가솔린과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내년 초 선보인다.

특히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가 HEV 지원마저 끊기로 하면서 침체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70만원(교육세·부가가치세 포함 시 약 100만원)의 HEV 개소세 감면 혜택을 올해 말로 없앤다고 밝혔다. HEV 도입 초기 보급 확대를 위해 도입한 이 제도가 이제 정책 목적을 달성했다는 이유에서다. HEV 개소세 감면은 '계약일'이 아닌 '출고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대기 기간이 긴 인기 모델은 사실상 이미 혜택에서 배제됐다.

자동차 업계는 HEV 판매 부진 시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이고 중견·중소 부품업체 타격이 큰 만큼 정책 지원을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KAMA도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완전 전동화로 가는 과도기에 HEV 지원책이 종료될 경우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던 국내 중견기업의 경영난과 하위 협력사의 금융 부담이 가중돼 전기차 전환 동력까지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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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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