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에 따른 여파로 2016년 이후 첫 분기 적자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부 고객이 이탈하고 프리퀀시 등 마케팅이 전면중단되며 매출타격이 가시화한 결과다. 스타벅스는 잇따른 신메뉴 출시와 사회공헌활동 카드를 꺼내들며 잃어버린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13일 이마트가 공시한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는 올해 2분기 기준 순매출 7473억원, 영업손실 184억원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감소했다. 이는 이마트가 IR(기업설명회) 자료를 통해 스타벅스의 개별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6년 이래 첫 영업손실이다. 스타벅스는 2016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1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왔다.
실적악화의 직접적 원인은 지난 5월18일 불거진 탱크데이 논란의 영향이 컸다. 스타벅스는 해당 논란 직후 핵심 여름행사인 '서머 e-프리퀀시'를 포함한 주요 프로모션을 선제적으로 중단했다. 매년 소비자의 이목을 끈 프리퀀시 행사가 무산되면서 마케팅 동력을 상실한 것이 실적부진으로 직결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의 실적부진은 이마트의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는 2분기에 연결기준 순매출 6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손실 4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마트와 창고형 마트 트레이더스, 기업형 슈퍼마켓 에브리데이 등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와 64%가 증가한 4조4428억원과 256억원을 기록하며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탱크데이 마케팅의 여파를 넘어서진 못했다. 이외에 SSG닷컴이 2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신세계건설의 적자폭이 397억원 확대되면서 손실을 키웠다.
이마트는 하반기에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채널별 핵심 상품과 자체브랜드를 강화하고 스타필드마켓 재단장과 신규 출점 등을 확대한다. 트레이더스에는 신규 사이니지 구축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RMN(Retail Media Network) 사업을 본격화한다. 균일가 브랜드 와우샵의 출점도 확대하는 등 기존 유통사업과 연계한 수익원 발굴에 나선다.
SCK컴퍼니는 사전관리 과정을 재정립하고 사회공헌을 확대해 이미지 회복에 힘쓴다. 아울러 신메뉴 출시와 가격인하를 통해 반등을 모색한다.
온라인에선 SSG닷컴의 식료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격, 상품, 공간혁신을 이어가며 본업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탄탄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