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 상용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중국 등에 이어 중동 주요국으로 시장을 확장하며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간) 오만 살라라 술탄 카부스 문화복합단지에서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MTCIT), 오만 에너지유통사 옴코(OOMCO)와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오만 주요 공공기관과 함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협력을 추진한다. 핵심은 오만 최초의 수소 시내버스 도입,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다.
구체적으로 오만 국영운수사 무와살랏(Mwasalat)은 무스카트 대중교통 노선에 친환경차 전용 노선 '그린 루트(Green Route)'를 지정하고, 현대차의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해 승객 운송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버스·수소트럭의 보급 범위를 유럽·남미·중국·중동으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수소 상용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일본 토요타가 대형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경쟁은 점차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오만의 옴코는 친환경 충전인프라 자회사 이보(EVO)를 통해 할반(Halban) 지역의 옴코 운영 주유소에서 현대케피코의 240㎾(킬로와트)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한다. 현장에서 6개월간 충전 성능과 이용 수요를 평가해 향후 충전 인프라 확대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오만 대중교통 분야에서 시작한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일반 상용차, 승용차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부사장)은 "오만 MTCIT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스마트시티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오만의 담대한 비전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