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낸드시장 70%↑… '삼전닉스' 정상 수성

김아영 기자
2026.09.07 03:46

글로벌 점유율 '합산 47%'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낸드 실적/그래픽=이지혜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의 중심축이 학습에서 추론단계로 옮겨가면서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시장이 급성장했다. 고성능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폭증과 가격상승이 더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낸드 매출점유율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시장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증가했다. 이 기간 낸드 가격 역시 55% 뛰어올랐다. 앞서 1분기 낸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0% 급증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시장확대를 이끈 주역은 AI 서버다. AI 학습단계에서는 연산을 위한 HBM(고대역폭메모리)에 수요가 쏠렸다면 추론단계에서는 서버가 처리하고 저장해야 할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eSSD 역할이 커졌다. 실제 2분기 eSSD는 전체 낸드 비트 출하량의 4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 수준에 머물던 비중이 2배 가까이 뛴 셈이다.

삼성전자는 낸드시장에서 선두를 고수한다. 올해 2분기 매출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낸드 점유율은 28%로 집계됐다. eSSD 매출도 가파르게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eSSD 매출을 143억5000만달러(약 19조4184억원)로 집계했다. 이는 전 분기 70억5000만달러(약 9조5273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낸드 매출점유율이 19%로 전 분기보다 1%포인트(P) 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의 eSSD 매출을 86억3000만달러(약 11조6781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SK하이닉스는 321단 TLC(트리플레벨셀) 제품적용을 확대하고 자회사 솔리다임은 초고용량 QLC eSSD를 앞세워 AI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낸드 점유율을 합산한 수치는 47%에 달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AI 추론서비스 확산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의 eSSD 주문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낸드 가격의 강세 흐름과 맞물려 양사의 낸드부문 실적기여도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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