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유럽 위성기업 ASL과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협약

박한나 기자
2026.09.15 16:59
김지홍(오른쪽) KAI 부사장과 브누아 드페르 ASL 최고경영자가 14일(현지시간) 우주사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 스페이스 비즈니스 위크(WSBW) 2026'에서 유럽 위성 전문기업 에어로스페이스랩(ASL)과 우주사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K-LEO) 구축을 위한 통신위성 개발에 협력한다.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은 저궤도에 다수의 통신위성을 배치해 지상망이 닿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통신 인프라다. 정부가 지난 7월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KAI는 2035년까지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관련 사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KAI의 개발·제작·체계종합 기술과 ASL의 위성 플랫폼 및 탑재체 기술을 결합해 국내외 위성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K-LEO 사업 협력 △차세대 상용 통신위성 공동개발 △신규사업 발굴 △항공·위성 융합 솔루션 개발 △향후 합작법인 설립 검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KAI의 위성체 설계⋅제작 및 체계종합 역량과 ASL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위성군 운용 기술 및 글로벌 사업 경험을 결합해 고성능⋅고신뢰성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을 위한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군 정찰위성 등 국가 위성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중대형 위성의 체계종합과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6G 저궤도 통신위성과 초소형위성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우주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ASL은 위성 설계와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위성 전문기업이다. 지구관측과 위성통신 임무에 필요한 위성 플랫폼과 탑재체 개발과 위성 양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독자적인 보안 위성통신망 구축사업(IRIS)의 핵심 위성 제조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유럽 우주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지홍 KAI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KAI가 축적해 온 위성 체계종합 능력과 ASL의 위성 기술 및 양산 역량을 결합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양사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국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브루노 드페르 ASL 최고경영자(CEO)는 "국가 우주개발사업 경험과 제조역량을 갖춘 KAI와 함께 K-LEO 사업의 요구 성능과 대규모 위성 생산 능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