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오른 히트펌프… '에너지 솔루션' 공략

김남이 기자, 박한나 기자
2026.09.17 04:00

삼성·LG, 2026 WCE 참가
주거용 냉난방·데이터센터 공조사업 등 새먹거리 부상
SK이노, AI산업 전력수요 대응 통합 설루션 공개 눈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효율 히트펌프를 앞세워 에너지 솔루션 경쟁에 나선다. 가정용 냉난방부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공조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며 AX(AI 전환)와 GX(녹색전환)를 새로운 성장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6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각각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기반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을 공개했다. 올해 네 번째인 WCE는 '기후테크가 만드는 거대한 변화, 탈탄소 세상을 향한 도약'을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외 약 550개 기업이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27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주거용 가전부터 AI데이터센터와 대형 상업시설의 냉난방공조에 이르는 에너지 절감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전면엔 고효율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을 배치했다. EHS 올인원은 하나의 실외기로 냉방과 난방, 급탕을 모두 제공하는 주거용 히트펌프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각각 설치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공간 활용성과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함께 전시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자연상태의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실내난방과 온수를 공급한다. AI데이터센터를 겨냥한 B2B(기업간 거래) 공조사업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과 협업한 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을 비롯해 첨단 산업단지와 대형빌딩을 위한 중앙공조 제품군을 전시했다.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 제공=삼성전자

LG전자도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냉난방공조부터 생활가전과 디스플레이까지 아우르는 고효율 주거솔루션을 내놨다. 대표 제품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일체형 'LG 써마브이 히트펌프 보일러'다. 공기열을 활용해 투입전력의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AI를 활용해 가전의 전력사용을 줄이는 기술도 소개했다. AI 기반 운전제어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에어컨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한 세탁기·건조기 등을 전시했다.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보다 소비전력을 99% 이상 줄인 'LG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AI 가전과 냉난방공조 기술을 집약한 모듈러주택 'LG 스마트코티지'를 통해 가정 전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미래형 주거환경도 제시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도 이번 박람회에서 AI산업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생산·저장·운영기술과 AI 인프라를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설루션'을 공개했다. 재생에너지와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 SMR(소형모듈원자로) LNG(액화천연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고객의 요구에 맞춰 조합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전시에서 재생에너지 사업현황과 확대계획도 소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5월말 기준 약 5.3GW(기가와트) 규모의 글로벌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SK온은 예측 기반 배터리 관리기술을 적용, 안전성을 높이고 팩단위 설계로 전력운영 효율과 시스템 확장성을 강화했다.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인 SMR사업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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