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에 아이폰까지 잡았다… 삼성D '폴더블 OLED' 독주

김남이 기자
2026.09.17 04:00

3Q 글로벌점유율 83% 전망
하반기 매출만 3.8조원 추산
내구성·양산 능력 등 압도적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폴더블(접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혔다. 삼성전자에 애플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올해 3분기엔 점유율이 80%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이 추격하지만 패널기술과 안정적인 양산능력에선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폴더블 OLED 패널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83.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폴더블 OLED 패널 출하량은 795만장으로 전분기 대비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장점유율 2위인 중국 BOE를 비롯해 차이나스타(CSOT) 비전옥스(Visionox) 티안마(Tianma) 등 중국 패널업체의 출하량은 일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에도 전체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출하량을 늘렸다. 하반기엔 애플용 패널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하반기 폴더블 OLED 패널매출은 28억2500만달러(약 3조8500억원)로 상반기의 4.3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폴더블 OLED 점유율 변화/그래픽=김지영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OLED 패널시장에서 독주하는 배경엔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에 이어 다음달 출시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에도 패널을 사실상 독점공급하는 영향이 크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2위 업체가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사용하는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은 '축적된 기술'에서 나온다. 이제 폴더블 패널의 경쟁은 단순히 화면을 접는데 그치지 않는다. 수십만 번 반복해서 접었다 펴도 성능을 유지하는 내구성과 함께 패널을 얼마나 얇고 가볍게 구현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의 두께는 2019년 17.1㎜(갤럭시 폴드)에서 최근 8.9㎜(갤럭시Z 폴드8)까지 얇아졌다.

애플 역시 주름과 내구성, 두께, 소비전력 등에 걸쳐 높은 수준의 조건을 요구한다. 현재 애플의 요구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물량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뿐이다.

중국 BOE 등이 빠르게 추격하지만 아직 최고사양의 폴더블 패널을 수백만 장 규모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양산기술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크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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