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의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는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으로 마련한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수정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의 문턱을 넘어섰다. 성과급의 현금지급 비율을 40%로 정한 첫 합의안이 부결된 지 약 3주 만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2026년도 임단협 재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57.08%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투표에 참여한 1만5297명 중 873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올해 교섭에서 최대 쟁점은 PS(초과이익분배금)의 현금지급 비중이었다. 노사는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 PS를 '현금 40%·자사주 60%'로 지급하는 내용의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지난달 25일 조합원 투표에서 25표차로 부결됐다.
이후 노사는 2주 동안의 집중교섭을 통해 지난 9일 지급비중을 '현금 50%·자사주 50%'로 조정한 수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아울러 현금지급분은 직원이 원하면 10% 단위로 자사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성과급 전액을 자사주로 받을 수도 있는 셈이다. PS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당해연도에 80%, 1년 후와 2년 후 각각 10%를 나눠 지급된다. 다만 노사는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 2027년과 2028년에 지급할 예정이던 PS 20%는 지급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