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고점론? '어닝 서프라이즈'로 답했다

박종진 기자, 김남이 기자, 김아영 기자, 최지은 기자
2026.10.28 15:30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매출액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 매출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10.28.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SK하이닉스가 3분기에만 영업이익 8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약 100조원의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반도체 고점론'을 일축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매출액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 순이익 39조7756억원이라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증권사 평균 전망 77조원)를 뛰어넘어 직전 분기보다 38% 급등하며 6개 분기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매출은 분기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80%다. 이를 바탕으로 곳간에 돈은 쌓이고 있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14조5000억원, 순현금은 98조70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수요가 쏟아지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한층 더 심해지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전반이 실적을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4 출하가 본격화됐고 서버용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낸드 플래시 사업에서도 데이터센터에 주로 쓰이는 321단 TLC(트리플셀)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판매가 늘었다.

향후 전망도 밝다. SK하이닉스측도 이날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된다"고 공언했다. 기존 예측인 2027~2028년보다 메모리 품귀 현상이 더 길어질 것라는 얘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고객사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2028년까지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에 대해 장기공급계약(LTA)을 맺었다. HBM 등 핵심 제품의 경우 2029년 물량까지 사실상 판매가 끝났다.

쓸어담는 돈은 신속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신규 투자와 주주환원 확대에 사용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026 회계연도 기준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은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을 포함해 총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