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1등'을 노린다. 이를 바탕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김현태 LG에너지솔루션 ESS 상품기획·전략담당 상무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스마트 에너지 플러스(SMART ENERGY PLUS·SEP) 2026' 콘퍼런스에서 "배터리 하드웨어를 얼마나 싸게 만드냐는 게 중요하긴 하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달러, 혹은 5달러를 더 주더라도 향후 100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같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계속 잘 해왔던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것 외에 추가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해서 고객의 가치를 더 가중시킬 것"이라며 "이같은 전략을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ESS 수주잔고는 약 140GWh(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올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의 신규 ESS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배터리 하드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룩한 성과다. 여기에 차별화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공을 통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AI 시대를 맞아 BESS가 그냥 충전만 했다가 방전만 하는 수동적인 작업만 하는 게 아니라, 보다 능동적으로 바뀌어야 되는 상황이 도래했다"며 "시장의 상황에 맞춰 에너지를 방전하거나 충전하고, 전력 가격이 어느 시점에 맥스 혹은 마이너스가 되는지 등을 다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관점에서 지금 하드웨어에서 지능형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능까지 탑재한 ESS 솔루션이 시장에서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며 "데이터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그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ESS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전용 소프트웨어 에어로스(AEROS)를 소개했다. 에어로스는 △현장 제어를 담당하는 온사이트(Onsite) △디지털 O&M(운영 및 정비) 툴인 클라우드 △운영 최적화 솔루션인 인텔리전스 △전력거래 운영 솔루션인 트레이딩으로 구성된다. 배터리, PCS(전력변환장치), HVAC(냉난방공조) 등 분산된 개별 설비를 하나의 발전소 단위로 통합하여 제어 및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배터리 상태, 발전, 부하 예측 데이터 등을 종합했고 과충전·과방전·온도 이상 등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
김 상무는 "사용자의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서 가용 에너지 오차를 2% 내로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거의 근접한 상황"이라며 "이를 통해서 앞으로 일주일 동안에 가능한 가용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쓸 수 있는 에너지를 1%라도 더 정확하게 예측하고, 유연한 보증으로 제약 없이 최대 수익을 내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힘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