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올해 모든 음료제품 가격을 동결한다. 이달 초 코카콜라음료가 일부 탄산음료 가격을 올려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2일 올해 '칠성사이다'·'펩시콜라' 등 탄산음료를 비롯해 모든 음료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고 유지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가 탄산음료 가격을 동결하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현재로선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며 "가격 정책을 바꿀 정도로 큰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올해는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2014년에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1.5ℓ 기준) 출고가를 6~7%, 지난해에는 5~6% 인상했다. 이에 따라 칠성사이다 출고가는 2013년 1590.9원에서 지난해 1818.2원으로 14.3% 올랐고, 2013년 1348.2원이던 펩시콜라 출고가는 지난해 1515.5원으로 12.4% 인상됐다.
출고가 인상은 대형마트·편의점 등 소비자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졌다. A대형마트의 칠성사이다(1.8ℓ) 판매가는 2014년 2420원에서 올해 2790원으로, 펩시콜라(1.8ℓ)는 1980원에서 2350원으로 각각 15.2%, 18.6% 상승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가격 동결 외에 칠성사이다 500㎖ 페트 제품을 대체하는 600㎖ 신제품을 출시했다. 용량은 20% 늘렸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해 실질적으로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이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제품 용량을 늘린 신제품을 내놨다"며 "칠성사이다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페트병 모양과 라벨 이미지는 유지한 채 크기만 키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