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관광, 한국경제 애물단지서 신성장동력으로 도약

유승목 기자
2019.03.05 17:51

[국민소득 3만불 시대, 한국경제의 과제(下)]④지난해 관광수입 17조원, 신성장동력으로 발돋움…정부 "혁신과 방한시장 다변화로 관광 활성화"

[편집자주] 선진국의 조건이라고 일컬어지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진입과 동시에 주 52시간 근무시간제 정착 등으로 국민의 삶에 큰 변화가 감지된다, 수소, AI, 공유경제의 확산으로 기업들도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혁신을 요구받는다. 정부 역시 새로운 경제 환경에 걸맞은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다.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을 점검한다.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관광에 참여한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연 한국경제가 4만 달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이 둔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것은 관광산업이다. 그동안 열악한 인프라와 서비스로 애물단지에 불과했던 관광산업이 혁신과 질적 성장을 통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도약을 노린다.

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한국을 찾은 외래방문객은 1530만 명으로 이들에게서 벌어들인 관광수입이 150억 달러(약 16조8000억원)에 달했다. 2008년 700여만 명에 불과했던 한국 방문객이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수입도 커졌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외래방문객이 18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매년 늘어나는 외래방문객을 통해 올리는 관광수입은 실업난과 저성장 늪에 빠진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진흥기본계획'에 따르면 관광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제조업의 2배에 달한다. 또 산업 특성상 서울 외 지역에 새로운 인구를 유입시키고 숙박업, 음식업 등을 활성화시킨다. 꽉 막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그동안 관광산업은 이 같은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관광콘텐츠의 지역 편중이 심하고 서비스질이 낮아 오히려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래방문객의 지역별 방문 비중은 서울이 78%로 압도적이고 제주, 부산 이외 지역 방문율을 10% 미만이다. 별다른 볼거리도 없고, 서비스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광공사의 '개별관광객 여행수요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여행 경쟁국 일본에 비해 시설, 안내, 교통 등 인프라와 서비스 측면에서 모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2017년부터 '관광산업 기본계획'을 마련해 2022년까지 방한시장 다변화를 통해 관광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세계가 찾고 싶은 한국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비무장지대(DMZ)관광과 같은 지역 특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웰니스' 등 고부가 여행상품을 마련해 수익 개선을 노린다. 2022년까지 △관광수입 22조원 △재방문 외국인 관광객 1500만명 △시장안정성 제고 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관광서비스를 발굴하고 다양하게 개발하는 과정에서 혁신을 접목해 질적 성장까지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등 다른 분야 서비스와 융합해 관광 편의를 제고하고 적극적인 규제개선으로 질 높은 관광사업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제 관광공사는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관광 서비스 스타트업을 지원·육성 중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19위 수준인 한국의 관광경쟁력 순위를 2022년까지 15위로 끌어 올리고, 25조원 규모인 관광사업체 매출 규모도 30조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저성장에 접어든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관광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등 관광산업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개발해 해외관광객이 한국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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