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상복구비 3000만원 내라니..." 홈플러스 입점 소상공인 '분통'

"원상복구비 3000만원 내라니..." 홈플러스 입점 소상공인 '분통'

유엄식 기자
2026.07.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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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협의회 성명서 발표..."극심한 매출 감소로 폐업 상황 내몰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에 따른 매장 유지 비용 부족을 이유로 마트 매장 운영을 임시 중단한지 이틀째인 14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가 쇼핑 카트로 막혀 있다. 2026.07.14.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에 따른 매장 유지 비용 부족을 이유로 마트 매장 운영을 임시 중단한지 이틀째인 14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가 쇼핑 카트로 막혀 있다. 2026.07.14. [email protected] /사진=황준선

"정상 영업이든 폐점 매장이든 원상복구 굴레 없이 무사히 퇴점할 수 있게 해달라"

자금난 심화로 청산(파산) 위기에 놓인 대형마트 홈플러스 점포에 입점한 소상공인 점주들이 정부와 관계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본사의 계속 영업 여부와 관계없이 폐업 위기에 내몰린 상황을 해결해달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홈플러스 입점업체 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본사는 핵심 점포 67곳의 영업 재개와 정상화를 발표했지만 우리는 극심한 매출 감소와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 폐업과 점포 정리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생계를 위협받아 퇴점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회사가 많게는 3000만원에 달하는 원상복구 비용을 일방적으로 전가하고 있다"며 "적자에 시달려 나가는 67곳 점포 점주들에게 홈플러스 측이 원상복구 비용으로 금전 요구를 하는 것은 대형 유통사의 횡포이며 점주들의 고혈을 짜내는 행위"라고 토로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다음 달 임대 계약이 종료되는 매장들은 시설 협의가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본사 측은 담당 인력이 부족하고 전 직원 출장이 금지됐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기 휴무일에 장비만 먼저 반출하고 시설 협의는 오는 9월 4일로 미루라는 통보만 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점주들이 빚을 내 원상복구를 하더라도 파산 같은 최악의 결론에 이르게 될 때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실패해 결국 파산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게 이들의 주장이다.

협의회는 "홈플러스는 무리한 원상복구 요구를 전면 철회하고 조건 없는 퇴점 및 보증금 반환을 온전히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1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올해 9월 4일까지로 연장했다. 자금난 심화로 지난 13일 67개점 동시 임시휴업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이 조달되면 영업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 신선식품과 PB(자체 브랜드) 상품 위주로 매입해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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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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