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공항식당가 매출 30% 이상 '뚝'

이영민 기자
2020.02.09 15:20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 식당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여행객이 줄면서 공항식당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외식 사업장은 신종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매출이 최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에서 푸드코트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설 연휴 이후 일주일 동안 매출이 평소보다 30% 감소했다.

쉐이크쉑·파리바게뜨 등 18개 식음 브랜드 사업장을 운영하는 SPC그룹도 26개 사업장의 지난주 평균 매출이 신종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10%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출국장에 있는 사업장보다 입국장에 있는 사업장이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출국장에 있는 사업장은 매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소폭감소했으나 입국장에 있는 사업장의 매출 감소폭이 크다"며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입국한 승객이 공항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매출 감소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항 이용객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입출국자 수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 방문 기록이 있는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중국발 중국인 입국자 수는 3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8개 항공사가 운영하는 중국노선 99개 중 이날 기준 정상 운행 중인 노선은 9개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이용객이 점점 줄어들어 매출 감소는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며 "상황이 악화되면 공항공사에 임대료 감면 등 방안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매장 임대료를 여행객 증감률에 연동해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인천공항 모범거래모델'을 지난해 수립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해당 모델을 적용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아직 상업시설의 임대료 감면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상업시설 측에서 관련 요구가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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