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엔 없고 트레이더스엔 있는 시식코너

정혜윤 기자
2020.06.17 16:09
지난 13일 코스트코 광명점 시식코너는 사라졌고, 아이스크림 매대 판매원들은 "맛 보세요"라는 권유 대신 제품의 맛을 직접 말로 설명했다. /사진=정혜윤 기자.

#지난 13일 토요일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식품 매장 풍경이 사뭇 달랐다. 코스트코 광명점 아이스크림, 컵밥, 육포 등 식품 행사 매대에 시식코너는 사라졌고, 포장된 박스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판매원들은 "맛 보세요"라는 권유 대신 제품의 맛을 직접 말로 설명했다.

반면 같은 날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천점 냉동·냉장 식품 코너에는 한 라인당 시식 매대가 3~4개 정도 자리 잡아 손님들을 끌었다. 마스크를 착용 중이던 사람들은 시식을 위해 마스크 내렸다 올리기를 반복했다.

신제품 맛 볼 기회 vs 아직 찝찝
지난 13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천점 냉동·냉장 식품 코너에는 한 라인당 시식 매대가 3~4개 정도 자리 잡아 손님들을 끌었다. 시식을 맛보기 위해 줄을 늘어선 경우도 있었다. /사진=정혜윤 기자

판매자의 권유, 호기심 때문에 시식코너를 찾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코로나19가 안심하기 이른 단계여서 찝찝하다는 반응도 많다.

주부 조모씨(36)는 "한동안 시식코너가 싹 사라졌다 최근에 더 많아진 느낌"이라며 "요구르트 시식코너에서 판매원이 아이를 부르며 먹으라고 권유하는데 말리느라 혼났다"고 말했다.

물론 시식코너 판매원들이 위생모, 마스크, 위생장갑 등을 착용한 상태였지만 방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달 25일 홈플러스 성서점 시식코너 아르바이트생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례도 있었다. 당시 아르바이트생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시식 코너를 운영한것 자체에 대해 비판했다.

정부도 시식 코너 운영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달 27일에 공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2판)'에 따르면 대형마트 시식 코너 운영을 중단하거나 최소화하기를 권고했다. 다만 지침은 강제성이 없는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대형마트 재량으로 운영하면 된다.

시식 지속하는 국내 대형마트, 시식 없앤 코스트코
리차드 갈란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달 "이달 중순부터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시식 코너를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국내 코스트코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는 상태다. /사진 출처=미국 폭스뉴스

현재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등은 기존보다 시식 코너를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과일 등 일부 무인 시식이 이뤄졌던 곳을 없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시식코너는 각 식품 브랜드에서 운영하고 있어 시식을 아예 중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판매원들이 마스크, 위생모, 위생장갑 등을 철저히 착용하는 등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코스트코코리아는 국내 16개 매장 모두에서 지난 2월 24일부터 시식코너를 전면 중단해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아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코스트코처럼 시식을 중단하는게 맞다"는 의견이 있다. 인파가 많은 장소에서 음식 샘풀을 제공하는 데 따른 감염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리차드 갈란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달 "이달 중순부터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시식 코너를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국내 코스트코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는 상태다. 코스트코코리아 관계자는 "시식 재개·방식 변경 등에 대한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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